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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생활일기 2020

글쓰기와 블로그

by EHhyun 2020. 3. 8.

사진은 2018년 프라하 가는 비행기 안에서.

티스토리를 오랜만에 열어보았다. 마치 책장 맨 아래칸 10대 때 모아온 상자를 열어보는 것 처럼. 내 기억속의 블로그의 모습과, 2020년에 열어본 블로그의 모습은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생각보다 열심히 사진을 올리고 글을 썼다.

갑자기 티스토리에 로그인 하게 된 이야기로 일기를 쓰면 A4용지 한바닥은 족히 채울 것 같다. 실체가 있는 글은 붙이고자 하면 계속 늘어난다. 아무튼 나는 다시 기록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좀더 정돈된 방법으로 기록하고 싶다. 내가 스물 일곱 해를 살아오며 나를 진단해 보건대, 나는 그 천성이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 지가 중요한 사람이다. 혼자서 쓰는 일기를 올해 초부터 간단히 쓰고 있다. 그것은 문장이라기보다는 사실과 느낌의 나열이었다. 꿰이지 않은 구슬이었다.

그래서 공개된 공간에 글을 써보려고 한다. 얇은 실이나마 사용해서 구슬을 꿰어 보여주고 싶다. 그래야 나의 글쓰기, 나의 생각이 성장할 것 같다. 아 참, 최근에 읽은 [시작의 기술] 이라는 책에서는 사실 생각은 없고 행동만이 있다고 말한다.  나는 꽤 공감했고 행동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