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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일기 2018

[도시샤대학교환학생] +05. 아스카 당일치기: 자전거 빌려서 아스카데라 방문!

by EHhyun 2018. 4. 16.

이 날은 3월 25일..!

한동안 비가 오더니 이 즈음엔 온종일 날이 좋았다.

그래서 어딜 갈까.. 하다가

내가 교토에 관심을 갖게 해 준 고마운 분, 유홍준 교수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필수 답사 코스인


아스카 를 가기로 했다. (사진은 그냥 교토역ㅋㅋㅋㅋㅋ)


교토에서 아스카를 가는 방법은 딱! 좋은 한가지 방법이 있는데

바로 긴테쓰선을 타는 것이다.


일본 고대 역사의 중심지 아스카는 교토로부터 우지, 나라를 거쳐 긴테츠 전철로 갈 수 있는데.

사실은 대부분의 열차의 분기점인 '가시하라진구마에' 역에서 부터 출발하는 것이 더 좋다!

'아스카'역도 좋지만 몇 백엔 더 드니까..ㅎㅎ


그래서 아스카 가는 킨테츠를 탔다~


가시하라진구마에 역에 내리면 가시하라 진구는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니 내리기도 전에 자전거 빌리는 가게가 눈에 보인다!

그런데 저집은 원래 사진기를 파시는 곳이었나보다.. 포스팅하면서 깨달음


아무튼 바로 저집! 에가서 자전거를 빌렸다. 위치는 서쪽 출구로 나오면 오른편!

 정말정말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 혼자 운영하시는 집인데

가격도 동쪽 출구에 있는 큰 렌탈샵보다 저렴하다.

반일(17시 반납)에 500엔이었나 했다.

그리고는 힘내라고 에네르기라고 하시면서 사탕을 두개 쥐어주셨다...

편의점 찾기 힘든 이 동네에서 아주 꿀같은 사탕들이었다ㅠㅠ 감동


유홍준 교수님도 젊은 시절에 아스카를 처음 방문해서 자전거를 빌려 타고 돌아다니셨다고 한다.

왜인가 했더니 그만큼 자전거 타기 좋은 곳이다. 아스카


여기 오는 여행객들도 많이들 타고 다녔다.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아스카역사자료관이었지만 그곳 사진은 딱히 없으니 패쓰~ 하고

그런데 거기 가는 길이 참 아름답다. 

내부 전시는 도래인(한반도에서 건너간 일본 고대 세력)의 역사적 흔적을 잘 알 수 있게 정리해 놓았을 뿐만 아니라

한국어로도 잘 설명이 되어있다! 

무엇보다 고구려, 백제, 신라 3국의 사찰 당탑 배치와 초기 일본의 사찰 당탑배치를 비교해 놓은 것이 흥미를 끌었다.


역사자료관을 나와서 바로


아스카데라, 아스카사로 향했다.


아스카데라는 일본에서 최초조 지어진 절 이라고 지목되는 절 중에 하나라고 알려진 한 편,

삼국시대에 해당하는 우리 역사와도 공유하는 점이 많은 곳이다.

애초에 백제의 승려와 장인들이 건설을 도왔고, 고구려의 승려가 이곳에서 설법을 하기도 했다 고한다.


아스카대불이 또 유명한데, 유리 감실에 싸서 보호하거나 비불로 모시는 것이 아니고

크지도 않은 본전에서 대중에게 공개하고 있다.(물론 입장료는 있다. 400엔인가 했따.)


한눈에봐도 친숙한 표정과 형태의 불상이 아니다.

당연한 것이, 우리가 마주하는 한국의 불상들은 고려 불상이 조선을 지나오면서 바뀐 형태이고

이곳 아스카데라의 불상은 7세기 초에 만들어졌다고 전해지는데, 그 시기의 백제 석불등을 보았을 때와 오히려 닮았다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여기, 한글로 가지런히 쓰여진 다라니경이 있었다.

이어지는 전시를 보니 백제계 사찰인 수덕사와 교류를 하는 모양이었다... 감동


대불이라고 불리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리고 아스카데라를 나왔다. 규모는 참... 작다.

최초의 사찰이라고 하여 엄청난 크기라던지 아름다운 정원이라던지는 없었다.

그래서 참 좋은 곳이었다. 우리의 고찰에 방문한 느낌도 어렴풋이 들고.


하지만 원래 아스카데라는 어마어마한 사찰이었다고 한다. 탑도 있고, 중심가람 주위에 이런저런 건물도 많고

지금은 너른 벌판에 농사를 짓는 아스카 주민들이 주인일 뿐이다.


이스카데라를 떠나서 석무대, 이시부타이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