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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일기 2018

[도시샤대학교환학생] +04. 교토 후시미 모모야마 성 (feat.오르막)

by EHhyun 2018. 4. 12.

힘들게 남쪽까지 왔는데 이렇게 그냥 기숙사로 돌아갈 수는 없어서 후시미 모모야마 성을 가보기로 했다!

교토는 벌써 세 번째 방문이지만 모모야마 성은 이름만 들었지 가본 적이 없다.

왜냐면 사실 모모야마 성 자체가 역사적인 의미가 거어어어의 없는 건축물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 모모야마 성은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지었고 그 성에서 사망하였다.

그리고 수많은 무사가 죽은 후시미 성 전투의 현장이기도 하였으며 이 전투에서 할복한 무사들을 공양하기 위해

교토의 수많은 절들에서 그 핏자국이 남은 마루 판자를 천장판자로 쓰기도 하였다.

내가 가본 곳만 액자정원으로 유명한 겐코안, 오하라의 호센인이 그랬다.


암튼 모모야마 성은 원래 후시미 성으로 불렸고 폐성이 된 이후에 복숭아를 많이 심었는지 이름이 모모야마가 되었다~ 고 한다.

그리고 지금의 성은 그냥 그 자리에 천수각을 올린 것이고, 뭔가 복숭아 색깔이랑 잘 어울린다 정도의 의미가 있다.


가는 길에는 JR과 킨테츠 나라선, 게이한 우지선 등 많은 열차가 지나가서 건널목이 계속 있었다.


봄이 점차 오고 있는 중


언덕길을 올라 후시미 모모야마 성 앞 길에서! 벚꽃이 피었다!



그리고 넓은 공원과 주차장, 연습하는 육상부 애들, 할아버지와 산책나온 개들만 있는

후시미 성이 나왔다.(실제로는 상당히 오르막이니 참고하시길!)


정문은 이렇게 자판기와 함께 놓여있다~ 예쁜 코카콜라 자판기~




그리고 그 누문을 통과하면, 니노마로 혼마루가 사이좋게 우뚝 서있다.

우습게 봤던 성인데 생각보가 규모가 컸다. 


날이 좋으면 아이들이 소풍오는 그런 곳인 것 같다.


아쉬운 점은 워낙 높은 곳이라 동네를 조망하는 맛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혼마루를 올라갈 수 없어 주변 숲에 가려진 나머지 안보인다. 높게만 올라왔을 뿐 ㅠㅠ

벚꽃은 아직이지만 벚꽃 시즌에 찾아도 좋을 것 같았다!


자전거를 타고 힘겹게 올라오는 이유는 내려가는 기쁨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싱싱 내려가다가 게이한 전철을 발견하고

후시미 이나리가 바로 북쪽에 있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가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