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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의도구들2

자가격리일기 03. 4월 7일 화요일, Day 4 (빅 피쉬, 타이탄의 도구들) 자가격리 4일째. 아직 열흘이 더 남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자가격리 하면서 마냥 쉬면 또 마냥 즐거울 것 같은데 자택근무를 하려니 고역이다. 점심시간에 해당하는 시간에 [타이탄의 도구들]을 다 읽었다. 출근하게 되었을 때도 점심시간 남는 시간이 있으면 꼭꼭 독서를 해야지. 들으면 어떤 장소나 시간이 떠오르는 음악이 있다. 올해 초 독서를 본격적으로 막 시작했을 때 읽은 [그리스인 조르바]를 넘는 책은 아직 없다. 내가 아직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에는 어려운 책들도 있고, 반대로 책 자체의 수준이 그를 못넘는 책들도 있을 것이다. 전자는 나를 신장시켜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고, 후자는 마이크로에서 매크로를 찾는 느낌으로 대하면 배우지 못할 것이 없을 것이다. 오늘은 명상도 시간을 지켜서 했지만 .. 2020. 4. 7.
자가격리일기 01. 2020년 4월 5일, Day 2. (장고 분노의 추적자, 타이탄의 도구들) 전날에 늦게 잠이 들어서 오후 10시가 다되어 일어났다. 이것이 주말의 삶이지 라고 잠시 생각했다가, 이번 자가격리 기간을 내적으로 성장시키는 기간으로 삼겠다는 나의 다짐이 생각났다. 아직 3일이 지나지 않아 의지가 유효하다. 성북구 보건소로부터 문자가 와있다. 귀하의 검사결과는... (잠깐 무서웠다.) 음성입니다!! 역시 그럴줄 알았다는 안도와 기쁨이 있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문자가 오전 8시에 도착했다는 것은 일요일 아침에도 이 업무를 하신다는 뜻이었다. 공무원, 의료진 여러분에게 다시한번 너무나도 감사드린다. 그럼에도 나는 자가격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름아니라 정말 훌륭한 시간으로 채워나가고 싶다. 보고싶은 영화, 읽고 싶은 책이 많다. 글도 자주 쓰고 사진 작업도 계속하려고 한다. 티스토리가 있.. 2020.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