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시저1 자가격리일기 10. 4월 14일 화요일 (헤일, 시저!, 톨스토이 단편선) 자가격리 10일차, 점점 다짐들이 무너지고 있다. 일을 하지 않으면 늙는다는 말이 이해되어간다. 오늘은 자택근무도 설렁설렁했는데 이렇게 일하는 것은 나와 맞지 않는가보다. 차라리 바짝 일하고 편하게 쉬는 것이 내타입이라는 것을 다시 깨닫는다. 인도네시아에 있는 동안 정지해놓았던 영어학원이 자동으로 재개 되어서 목요일에 온라인 수업을 하기로 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만든 여러가지 사회 현상중에 주목할 만한 것으로 사람들의 관성을 깼다는 점을 들고 싶다. 이전까지도 광범위한 온라인 수업, 온라인 미팅이 가능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대면을 선호하지 않았는가. 그러나 비대면이 강요된 사회에서 직접 비대면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 이것이 이 질병이 불러온 역사의 변곡점이 아닌가 싶다. 아무튼 요새 점.. 2020. 4.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