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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첩178

[가을 간사이 여행] 58. 교토 가을밤은 에이칸도 라이트업으로. 난젠지에서 에이칸도로 걸어오니 입장줄이 벌써 길게 서있었다. 해는 지고 하늘은 푸른 색으로 진해져가고 단풍나무 숲을 비추는 조명에도 불이 들어왔다. 에이칸도 입구!!! 저 안은 온통 단풍 세상일 것 같다. 문을 지나서 들어간다. 역시 밤 사진 손각대 지못미ㅠㅠㅠ 지만 눈으로 보는 건 훨씬 예뻣을 거라고 상상하며 봐주시길..ㅠㅠ 물감이라도 칠해 놓은 것 처럼 붉은색이 선명했다. 에이칸도는 교토의 다른 유명한 사찰만큼 역사적으로 사연이 많은 것은 아니다.하지만 매년 가을이면 청수사 금각사 뺨치는 인파가 몰린다고 한다. 단풍이라면, 에이칸도로.라는 말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가을이면 온통 빨간색으로 물드는 경내 정원과 적절한 캐치프레이즈가 합쳐져서 가을에 교토에 방문하면 빠져서는 안될 곳이 된 것이다. 한 .. 2017. 8. 26.
[가을 간사이 여행] 57. 교토 사찰 여행, 수로각이 있는 가을 난젠지 난젠지(남선사)에 수로각이 있는 사연은 교토 시민들이 서양 문명을 재빨리 받아들여서 사용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에도에 막부가 들어서고 나서도 교토는 문화적 중심지 역할을 해왔는데메이지유신이 일어나면서 천황도 거처를 옮긴다.점차 교토가 가지던 국가적 역할이 도쿄와 요코하마로 이동하고 있었다. 교토는 비와호의 수운을 가모 강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떠올렸고 그 일환으로 산을 뚫고 온 수로가 난젠지를 지나는 것이다. 지금에야 수운대신에 관광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위쪽으로 올라가 볼 수도 있는데 여전히 물이 유유히 흘러가고 있다. 수로각 외에도 난젠지는 볼거리가 많은 절인데 항상 여기 오면 수로각에 시간을 다 쓰고 가는 것 같다.ㅋㅋㅋㅋ 참 여기도 거대한 삼문으로 유명하다. 삼문 입장료가 따로 있다... 2017. 8. 25.
[가을 간사이 여행] 56. 교토의 역사가 녹아있는 독특한 사찰 난젠지의 수로각 난젠지는 절 자체의 규모도 크고 오랜 역사를 자랑하지만 그보다는 이 수로각으로 유명하다. 로마시대때 지은 어느 다른 수도교처럼 보이는 수로각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교토의 사찰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것이다. 가을 단풍철에 와서 더 예뻤다. 누가 이렇게 사방에 단풍나무를 심을 생각을 했는지.. 감사하다 이 독특한 구조물은 비와 호의 물을 끌어서 교토에 공급했던 수로의 일부이다. 아니 지금도 그 수로의 일부이긴 하지.모습에서 느껴지듯 서양의 양식으로, 일본의 개화기때 지었다고 한다. 가을을 맞은 난젠지와 묘하게 어울리는 수로각과 사진 찍느라 바쁜 사람들 ㅋㅋㅋ 난젠지도 삼문과 본전을 빼고는 무료료 열려 있어서 에이칸도 라이트업 시간을 기다리기 딱 좋았다. 여유있게 난젠지를 산책하면서 남은 시간을 기다렸다. 2017. 8. 25.
[가을 간사이 여행] 55. 교토 신뇨도, 곤카이코묘지에서 단풍명소 에이칸도로 가는 길 신뇨도 의 정문쪽으로 나가서 조금만 걸으면 곤카이고묘지가 있다.신뇨도 경내를 내려다보는 삼층탑. 신뇨도를 나가는 길은 이렇게 동네분들이 많다. 뒤쪽에 잘 안보이지만 보라색 옷을 입으신 할아버지들은 자원봉사를 하시는 것 같다.이렇게 가을철, 봄철 교토는 자원봉사자들로 넘쳐난다. 멋진 고도. 교토스러운 색의 택시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서 더욱 좋았던 신뇨도. 곤카이코묘지는 히가시야마 언덕자락에 있는데 공원처럼 사방이 열려있다. 대신 삼문이나 본전은 입장료가 있어서 그냥 경내를 산책하듯 지나가기만 했다.분위기 짱인 서양언니.. 곤카이코묘지를 지나서 남쪽으로 향했다. 골목길을 조금만 더 걸으면 단풍으로 교토에서 아니 일본에서 거의 최고의 지명도를 가진 사찰에 닿는다. 가을마다 산자락 골목길을 붐비게 하는 그 .. 2017. 8. 25.
[가을 간사이 여행] 54. 교토 헤이안 신궁 근처 신뇨도에서 단풍 구경하기 신뇨도 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사람들이 들어와서 볼 지는 모르겠지만 단풍이 정말 예뻤던 곳 중의 하나로 기억되는 곳, 서쪽으로 지는 해가 내는 색깔과 바닥에 떨어지는 단풍의 색이 너무 어울렸던 곳, 신뇨도였다.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철학의 길, 은각사, 헤이안 신궁의 사이 즈음그 주택가 사이에 딱하고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지역 주민들이 관광객보다 많이 보였다. 일본 사찰 어디에나 있는 동네 묘지도 있고 정문으로 나가는 길도 이렇게 단풍이 화려하다. 정문 오른편으로는 버젓한 삼층탑도 서 있다. 본당 내부는 유료관람이었지만 문을 활짝 열어놓아서 대략은 다 볼 수 있었다. 나가는 길의 조용한 다실. 2017. 8. 24.
[가을 간사이 여행] 53. 교토 호넨인에서 나와서 신뇨도, 곤카이코묘지 가는 길. 히가시야마 단풍구경 호넨인은 여태껏 들렸던 절에 비하면 규모가 작아서 금방 둘러보고 나올 수 있다.뭔가 도심속의 대찰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오래된 산사 같은 고즈넉함을 주는 곳이었다. 그래서 인지 금방 나올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꽤 오랜시간을 머물렀다. 호넨인을 나오는 길의 참도. 시원하게 뻗은 나무가 양 옆에서 호위하는 길이다. 하기야 큰 절일지라도 오래 머무르지 않을 수 있고작은 절이라도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는 것이지 다 여행자의 마음에 달린 것이다. 이제 호넨인을 나와성 히가시야마의 북쪽 언덕 자락을 걸었다. 날씨도 좋고 교토의 골목길 느낌도 좋고 다 좋았다.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작은 사찰들도 가을에는 방문객을 끌어모으려고 한다.단순히 입장료 벌이는 아닐 것이다. 여유와 아름다움을 나누고 싶어서가 아닐까. 히가시야.. 2017. 8. 24.
[가을 간사이 여행] 52. 교토 히가시야마 산자락의 숨은 사찰 호넨인(법연원) 호넨인에 도착했다.아는 사람만 아는, 아는 사람도 잘 안가는 작은 절이다. 철학의 길, 은각사에서 좀 남쪽으로 내려온 산자락에 위치해 있다. 표지판만 보고 겨우 따라가서 도착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절이지만 너무 북적대는 교토를 좀 벗어나고 싶었다.기온은 사람이 너무 많아아ㅏㅠㅠ 예상대로! 여기는 한적하다. 아침에 청수사 갔을때보다 더 한적했다.절 내부로 입장 하기 전의 숲은 한국의 산사로 들어가는 길을 생각나게 했다. 작은 석정도 있다. 매일같이 단풍을 쓸고 무늬를 새로 내시겠지 관광객들은 나를 포함해서 4명 정도. 한적함을 즐기고 있었다. 호넨인의 문은 문턱이 높다. 계단 위를 올라가서 문을 지나고 다시 계단을 내려와야 입장 할 수 있는 구조다.뭔가 심오한 뜻이.. 있지않을까 가을 정취 가득한 이곳.. 2017. 8. 23.
[가을 간사이 여행] 52. 교토를 흐르는 강. 가을날 가모가와 강변을 산책하다. 작은 실개천 시라카와 강을 따라 나가면 어느새 넓은 강. 가모가와 강변에 도착한다. 교토에서 제일 강폭이 넓은데 한강에 비하면 중랑천 정도 되는 넓이이지만.깨끗한 물이 흐르고 강변 분위기도 좋아서 산책하기 너무 좋았다. 기온시조가 있는 기온 거리 앞의 강은 매일같이 사람이 붐비고 다리 위에서 본 가을날 가모가와는 깨끗하고 아름답다 강을 따라서 옛 집들이 주욱 늘어서 있는데 분위기 좋은 음식점이나 카페들도 많이 들어와 있었다. 가모가와를 좀 구경하다가 이제 버스를 타고 히가시야마 북쪽으로 올라간다. 2017. 8. 23.
[가을 간사이 여행] 51. 가을 느낌 가득한 교토 기온 거리,시라카와 강변 시라카와 강은 원래부터가 운하처럼 만들어진 작은 개천이다.물건을 실어나르기 위해 만들어진 운하 주변으로 크고 작은 상점들이 들어오면서 번화했다고 한다.그래서 아직도 비싼 밥집, 옷집, 보석집이 많다. 작게 흘러가는 시라카와 강. 도심 하천인데도 참 맑다. 가을 느낌 물씬 나는 풍경 기모노 입은 사람들도 유난히 많고 사실 대부분이 관광객들이겠지만. 뭔가 비싸보이는 운하 위의 요릿집 기모노 입은 사람이 워낙 많아서 시간여행이라도 해온 것 같다. 웨딩사진인지 커플스냅인지 찍는 사람도 무척이나 많다.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서양사람, 중국사람을 많이 본 곳! 2017. 8. 23.
[가을 간사이 여행] 50. 교토 기온 거리, 시라카와 강의 사람들. 겐닌지 근처는 온통 옛 모습의 교토다.겐닌지를 둘러싸고 있는 집집들은 이런 작은 골목길로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다. 골목골목마다 색깔이 다르고 사람들도 달라서 모퉁이마다 다른 색깔을 보여준다. 이 부근을 다 합쳐서 기온이라고 뭉뚱그려서 지칭하는 것 같다. 기온의 메인스트리트를 중심으로 펼쳐진 골목길들과 그곳의 사람들. 기모노는 그 풍경을 한층 더 일본스럽게 만들어주고는 한다. 메인스트리트 근처의 큰 상점가는 사람이 많은 편이지만 뒷골목만 가도 금방 한적해서 너무 좋았다. 골목길을 지나서 작은 개천이 흐르는 곳까지 왔는데 이 개천이 시라카와(백강)다. 시라카와 부근은 더 교토같은 그야말로 교토 엑기스 같은 곳이었다. 교토 로손 색깔 너무 고급지지 않은가 ㅠㅠㅎㅎㅎㅎ 시라카와 근처는 일본 스냅사진가들의 본진.. 2017. 8. 23.
[가을 간사이 여행] 49. 교토 히가시야마 아래의 거대 사찰 겐닌지 탐방! 겐닌지(건인사)는 사실 엄청 유명한 사찰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냥 넘겨볼 사찰도 아니다.이곳의 첫인상은 일단 공원같다는 것이었다.한국의 오래된 절들이 산사인 반면 일본의 오래된 절들은 왕도 안에서 번창했다.1200년대 초에 지은 이 거대한 사찰이 사방이 뚫려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오고갔다. 입장료를 내면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데 방장 안쪽에는 이렇게 파도 무늬의 마른 산수가 있었다. 건물을 둘러서 마른 산수가 드문드문 펼쳐져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털썩,저정도는 아니긴 한데 아무튼 그리고 다른 한 쪽으로는 산수 정원이 있었다. 복도로 둘러싸인 곳 가운데에 작은 정원을 가꾸어 놓아서 한 바퀴 돌면서 감상하기도 좋고. 이렇게 넓은 방에 앉아서 있기도 좋았다. 때마침 붉은 단풍이 예쁘게 빛을 받아서.. 2017. 8. 22.
[가을 간사이 여행] 48. 교토 히가시야마 거리의 상징 호칸지 오중탑을 지나서 겐닌지로 내려오는 길. 호칸지 오중탑.호칸지는 지금 오중탑을 제외하고는 없다.대부분의 고찰이 피해를 입은 오닌의 난 때 불에 타서 없어졌다고 하는데 탑은 용케 살아남아서 역사를 증언하고 있었다. 근데 얘는 역사를 증언하는 수준이 아니라 참 예쁘다. 죠 사이로 들어가면 탑이 차지하고 있는 호칸지의 작은 마당이 나온다. 각종 상점의 뒤로 둘러싸여있다. 흐린 가을날의 호칸지와 히가시야마 골목길의 조화란..! 교토의 감성적인 전봇대와 전깃줄, 호칸지 오중탑의 조화란...!!!아무튼 거의 상징이다. 이정도면 이제 골목길을 내려와서 또다른 엄청 큰 사찰 건인사로 들어왔다. 독음은 겐닌지. 입구의 모습은 이렇다. 겐닌지는 평지에 쫙 펼쳐져 있어서 공원처럼 열려 있었다. 2017. 8. 22.
[가을 간사이 여행] 47. 교토 니넨자카, 산넨자카 따라 걷기 청수사에서 내려오는 길은 그 길 자체도 너무 예뻐서 많이 알려져 있다. 청수사 인왕문에서 바라본 교토. 오늘은 날이 좀 흐리다 ㅠㅠ 청수사 가는 메인 스트리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오면 니넨자카, 산넨자카가 있다. 참으로 웨딩사진 찍으러 스냅사진찍으러 많이 오는 곳. 작가님 고생이 많으세요! 그래도 행복해보인다! ㅎㅎ 뒤에 보이는 탑은 이동네의 상징과도 같은 호칸지 오중탑이다. 이 거리는 그냥 목적없이 걸어도 너무 좋은 곳이었다. 이분은 좀 힘들겠다..ㅠ 사람 많은 니넨자카와 산넨자카를 지나서 고다이지 쪽으로 나오면 요런 뷰도 볼 수 있다. 계속 세로사진만 나오는데 이곳의 정취를 잘 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나보다. 여기도 원래 사람이 엄청 많은데 아침 시간이라 그렇게 북적이지는 않았다.가을 색이 조금씩 .. 2017. 8. 22.
[가을 간사이 여행] 46. 교토 기요미즈데라 새벽표로 아침에 재입장..! 그렇게 아름다운 기요미즈데라와 안녕..하고 내려간다. 청수사에 올라오는 골목이 점점 관광객들로 북적이기 시작하였다. 청수사는 참 자리도 좋아서 낮은 지붕의 교토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수학여행을 온 일본 학생들 ㅋㅋㅋ 히가시야마의 크고 작은 절들과 멀리 교토타워가 보인다. 서쪽 아라시야마 쪽의 먼 산은 구름이 가득한 것이 운치있었다. 새빨간 인왕문과 새빨간 단풍잎. 우오.. 수학여행 중딩이 몰려오고 있다. 그 순간 해가 쨍하고 났다. 어딜 갈까 하다가 흐린 하늘이 못내 아쉬웠던 나는 다시 청수사로 들어가기로 했다.단풍티켓 득! 해가 완전히 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밝아져서 좋았다. 지슈신사도 들어가보고! with 수많은 중딩들... 조금 정말 조금 갠 청수사 무대도 다시 보고 자안탑까지 가서 전경을 마침내.. 2017. 8. 21.
[가을 간사이 여행] 45. 교토는 다 좋았지만 특히 이곳이 좋더라. 한적한 기요미즈데라의 가을 아침 스님이 올라오셨다. 청수사에서 스님을 보기는 처음이었다. 보라색 옷을 입으신 분이 큰스님 포스를 폴폴 풍겼다. 내려가서 기요미즈(청수)를 참배하시고 절 전체를 한바퀴 도셨다.신기한 경험! 무대 아래 청수에서 본 청수의 무대. 어쩜 탑의 색을 단풍 색으로 했을 까 건너편 자안탑에서 본 기요미즈데라의 혼도 점점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일찍온 나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자안탑 주위에는 이렇게 아이의 모습을 한 지장보살들이 많다. 지장보살이 아이를 잃은 부모에게 아이의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이제 청수사를 내려 돌아가기로 한다.라이트업때 불을 밝히는 가게인 모양이다. 나가는 길도 화려한 단풍.아침에 올라가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혹여 주말에 교토에 와서 사람에 치일 걱정이라면 .. 2017. 8. 21.
[가을 간사이 여행] 44. 교토 여행 인기순위 1위, 청수사의 가을 아침 청수의 무대 주위도 온통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이 앞을 온통 단풍나무로 심어 놓을 생각을 어떻게 했는지.. 일본 사람들은 참 계절의 변화를 즐길 줄 아는 사람들 같았다. 이렇게 단풍으로 온통 물든 명소가 또 봄이되면 벚꽃으로 유명해진다는 것이 놀랍고 부러웠다. 차분하게 풍경을 감상했다. 그냥 예쁜것도 예쁜거였지만 문화유산이 주는 오래된 시간감과 새벽이 주는 새로운 느낌이 동시에 나에게 들어왔다. 그래서 내가 역사 유적을 탐방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오랜 시간 전의 흔적 위에 오늘의 날씨, 식생이 쌓이고 그 위에 또 그날의 내가 그 쌓인 시간을 마주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점을 치고 걸어두고 갔다.색의 대비가 너무 예뻤다. 사람들이 꾸준히 올라왔는데 지역 주민인지 관광객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이.. 2017. 8. 21.
[가을 간사이 여행] 43. 아침 청수사 가을 풍경 많은 사람들이 널찍한 청수의 무대를 보려고 기요미즈데라까지 오른다. 지난 봄에 왔을 때와 이번 가을에 간 느낌이 너무나도 달랐다. 가을 색으로 산이 아록달록하게 물들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지난 봄의 기요미즈데라는 라이트업으로 보러 오는 사람들로 엄청나게 북적였다. 오쿠노인은 아직도 공사중이었다. 그래도 혼도(본당)공사를 안해서 참 다행이다. 아침이 촉촉하고 차가운 공기가 산 전체에 내려앉아서 몸도 마음도 차분한 상태로 기요미즈데라를 느낄 수 있었다. 교토를 다른 계절에 방문했던 사람에게 꼭 가을에 다시 가보라고 얘기하고 싶어지는 곳이다. 인연의 신사라고 알려진 지슈진자도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고 이곳 주민들과 관광객이 아직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모두가 차분하게 절의 분위기에 녹아들었다. 2017. 8. 20.
[가을 간사이 여행] 42. 일찍 일어날 가치가 충분한, 교토 기요미즈데라 새벽 풍경.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입장했당!! 이 때 시간이 아침 6시 반 정도. 인데도 사람들이 꽤 있었다. 나처럼! 부지런한 사람들 ㅎㅎㅎ 날짜로는 11월 말이어서 해가 아주 늦게 뜨는 편인 날이었다. 단풍에 물든 히가시야마를, 청수사를, 아침 매직아워에 볼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이었다. 아침시간에 이렇게 잠을 던저두고 나온 사람들과는 뭔가동질감이 든다. 아무도 없는 풍경은 아니면서도 한적한 풍경.서로 잘 알지는 못하지만 존재를 인지하게 되는 거리. 이런 것들이 나는 좋다. 청수의 무대에서 내려다보는 교토 시내. 히가시야마 자체가 교토 동쪽에 있어서 장엄한 일출 같은 건 못본다..ㅋㅋㅋ 청수의 무대에서 시간으르 꽤 보냈다. 이토록 한적한 청수사를 걷는 기분이 좋았다. 2017.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