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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일기 2020

자가격리일기 12. 4월 16일 목요일 (오션스 일레븐, 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

by EHhyun 2020. 4. 16.

2018, 라스베가스

줌을 처음 써봤다. 인도네시아의 확진자 숫자는 벌써 5000명을 훌쩍 넘어가고 있다. 의심스러운 것은 하루이 200명씩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검진을 할 수 있는 양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인도네시아 당국은 그렇게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강도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됨에 따라서 화상회의, 화상업무 진행이 많아졌는데 그래서 나는 인도네시아 법인 업무를 할 때만 줌,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등의 화상업무 프로그램을 쓰게 된다. 이렇게 하다보면 앞서 말한대로 "어 원격으로 해도 무리없이 잘 진행되네?" 라는 의식이 사람들에게 생길 테고, 점차 사회의 모양을 바꿔나갈 것이라는 분석에 나는 이의가 없다.
회사 업무 후엔 월스트리트 어학원 화상 EC를 받았다. 강남센터의 선생님이 해주셨는데 월스트리트 자체 화상 플랫폼인데도 꽤나 깔끔하고 잘 돌아갔다. 원격 수업이라 잘 안들리는 의사소통 문제가 종종 있어서 답답했을텐데도 선생님이 참을성 있게 잘 진행해주었다. 영어학원은 헬스장이랑 닮았다. 하고 나오면 기분이 참 홀가분하다.

오늘의 영화: 오션스 일레븐
추억의 명화를 다시 보았다. 조지 클루니도, 브래드 피트도 정말 잘생겼다... 20년 지난 영화지만 복잡하지 않고 깔끔해서 요즘 영화만큼이나 보는 맛이 있었다. 사실 깊게 생각하며 보고 싶은 영화는 아니었다. 영화 보는 내내 2018년 말에 잠깐 갔던 라스베가스가 무척이나 생각났다. 문화가 강한나라가 진정 강한 나라라고 계속 생각하게 된다. 헐리웃 영화의 힘은 의도가 되었던 아니던간에 결국 세계인들로 하여금 미국 문화를 선망하게 만드는 것 같다.

이제 격리도 이틀 남았다.